경제·금융

포스코, 내수·수출 직접 챙긴다

판매대행 자회사 포스틸 비중 축소포스코가 철강제품의 내수와 수출 판매를 직접 관장하기로 하고 판매대행 자회사인 '포스틸'의 비중을 크게 축소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포스틸의 중국판매 수출 조직을 흡수하고 앞으로 중국행 수출물량 배정에서 포스틸을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중국에는 현재 70만여톤 정도의 포스코 냉연제품이 포스틸을 통해 수출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 내에는 100만톤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가 자회사인 포스틸에 중국수출물량을 배정하지 않기로 한 것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서 투명경영을 하기 위해 계열사 육성이라는 구시대적 경영방식에서 확실히 벗어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유상부 회장이 취임한 지난 98년 전후로 포스틸의 국내외 상사기능을 줄이기 시작, 포스틸을 통한 판매를 97년 7조원에서 98년 6조원, 99년 2조원 등으로 매년 크게 줄이고 있다. 특히 비교적 사업전환이 쉬운 내수 부문은 97년 5조원, 98년 3조원, 99년 1조원, 2000년 이후에는 수천억원대로 대폭 줄였다. 포스틸에는 300톤 이하의 소규모 판매 부문만 남은 상태. 수출도 한 때 2조원에 달했으나 최근 1조원 안팎으로 줄였다. 수출의 경우 급격한 거래선 변경이 영업에 차질이 줄 수 있어 중국을 비롯한 기타 지역에서도 점차적으로 수출조직을 포스코 내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틸은 83년 거양상사라는 철강재ㆍ철강부산물 판매 대행업체로 설립돼 95년 김만제 회장시절 포스코의 내수ㆍ수출 판매를 대행하면서 한 때 7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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