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은행 인수제안서 오늘 제출

국민연금, 하나지주 파트너로 확정..1조2천억원 가량 투자

외환은행에 대한 인수의사 및 인수가격을 담은 인수제안서가 13일 제출된다. 국내 연기금 중 자금운용규모가 가장 큰 국민연금이 약 1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로 하나금융지주와 손을 잡은 가운데 국민은행도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연금 온기선 운용전략팀장은 13일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 팀장은 "하나지주가 국민은행에 비해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자금 규모는 약 1조2천억원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 팀장은 "하나지주가 얼마나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하나지주는 추가로 8천억원 가량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해외시장에서 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골드만삭스 및 도이치뱅크를 비롯한 10여개 글로벌 플레이어급 은행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의 유력한 인수후보인 국민은행과 하나지주는 13일엔 각각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에 매각제안서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인수전에 정통한 금융업계 고위관계자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13일 인수제안서를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에 각각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행상 마감 시점 1주일 후까지도 접수가 가능하지만 국민은행과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인수희망자들은 13일에 모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BS(싱가포르개발은행)는 하나지주와 협력하에 인수전에 참여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독자인수 추진 쪽으로도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6조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50.53%), 수출입은행(13.85%), 코메르츠방크(6.50%), 한국은행(6.12%)의지분을 13일 증권시장 거래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6조4천억원 가량. 시가보다 좀 더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국민은행과 하나지주의 경쟁이 과열되면 시가나 시가보다 높은 가격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UBS증권은 최근 외환은행 지분 인수가격을 현 시가보다 높은 주당 1만3500~1만4000원 선으로 전망했다. UBS증권은 초기 인수 희망가격은 주당 1만2000~1만35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엔 론스타가 인수희망자들과 동시에 개별협상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엔 3~4월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가격 및 매각 조건을 재협상, 빠르면 5~6월 중에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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