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개혁후퇴 청와대가 주도"

천정배, 청와대의 탈당파 공격에 날선 반격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거세게 공격한 가운데 범여권의 탈당파 대선주자인 천정배(사진)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천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년여간 우리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개혁정당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이런 개혁 후퇴, 정체성 혼란을 대부분 청와대가 주도했다”고 노 대통령을 공격했다. 천 의원은 “(열린우리당에게) 시장개혁 방안 포기(대기업집단의 순환출지 금지)와 사학법에 대한 양보를 종용한 것은 청와대에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으며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방침의 후퇴, 대북송금특검 등의 원인도 청와대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열린우리당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에 대한 지지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천 의원은 “(열린우리당의)실질적 해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제 명백해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달 중으로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한나라당에서 십수년간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대선주자 ‘빅3’에 속했던 분이 과연 우리 진영의 (대선)후보가 될수 있을까에 대해 반대"라고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다만 “대통합과 전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큰 틀의 비전과 정책을 공유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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