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텔레콤(FT)과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DT), 미국 스프린트사(社)의 컨소시엄 통신업체인 글로벌 원(GO)의 도산이 임박했으며 3사가 해체 합의서를 마련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윌리엄 T. 에스리 스프린트사 회장이 3주전 론 좀머 DT 회장과 미셸 봉 프랑스 텔레콤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GO가 불안정하며 제휴관계 청산에 상호 동의하자고 권유했다면서 합의서가 6주안에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GO의 제휴관계가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적지만 아직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FT는 25일 『우리와 DT는 2001년 GO가 목표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믿으며 작년 사업실적도 분명히 개선됐다』면서 『GO의 발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DT 대변인도 FT와 같은 견해를 밝혔으나 뉴욕 타임스 보도에 대해서는 명확한 논평을 거부했다.
벤처기업인 GO는 지난 96년 출범한 이후 막대한 손해를 내고 있는데 FT의 경우 GO 지분 소유의 대가로 98년에만 2억2,2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GO는 출범 때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스프린트사는 다른 두 회사가 GO 관련 이사를 자주 교체한 것에 반대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