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매, 미술품 주요 유통경로 자리매김

작년 낙찰 국내작품 총액 630억원 달해

지난해 국내외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된 미술품 총액이 630억원에 달해 경매가 미술품 유통의 주요 통로로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미술시장연구소 소장)가 월간미술 1월호에 실은 '경매시장의 활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한해 국내외에서 낙찰된 국내 작품가 총액은 630억7,42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서울옥션ㆍK옥션ㆍ한국미술품경매 등 국내 경매에서 낙찰된 미술품 총액은 591억4,0747만원을 기록, 2005년 168억원에 비해 무려 252%나 증가했다. 또 홍콩 크리스티, 뉴욕 소더비, 런던 본햄스, 뉴욕 필립스, 도쿄 에스트 웨스트 등 해외 경매에서 낙찰된 국내 작품가격 총액은 39억2,677만원이었다. 작가별 낙찰총액은 서울옥션과 K옥션의 기록을 기준으로 박수근의 작품이 총 58억1,425만원어치가 낙찰돼 부동의 1위였다. 최고가도 박수근의 작품이 기록했다. 12월 K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노상'이 10억 4,000만원에 낙찰돼 근현대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김환기(51억3,600만원), 3위는 이우환(31억8,515만원), 4위는 이대원(20억2,270만원), 5위는 장욱진(20억358만원), 6위는 천경자(19억6,110만원), 7위는도상봉(18억5,900만원)이었다. 서교수는 "경매 활성화와 함께 아트펀드까지 속속 출시되고 있는 추세는 우리 미술시장이 감상의 시대에서 구입의 시대로 넘어가는 단계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미술시장을 체계화하고 정보화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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