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단기 조정 전망 우세

증시 단기 조정 전망 우세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받고있으나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포인트(0.2%) 하락한 1,254.92로 출발한후 오후들어 프로그램 순매도가 1천200억원 어치를 넘어서며 1,36.82까지 떨어졌으나 장후반 낙폭을 줄여 3.77포인트(0.30%) 하락한 1,25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0월 28일 1,140.72까지 급락한후 전날까지 11거래일 동안 116포인트(10%) 이상 급등,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컸다. 또 프로그램 매매가 지난 주 옵션만기일을 맞아 차익거래 잔고를 청산하지 못하고 전날까지 1조4천500억원이나 쌓여 매물 부담이 가중돼왔다. 이번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는 2003년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1,230선 지지 기대 = 증권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 외에 특별히 악재가 없다는 점을 들어 코스피지수가 1,240선에서 1차 지지를 받은후 1차 지지선이무너지더라도 10일 이동평균선인 1,230에서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는 1,200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기준으로 20일 이격도(주가와 이동평균선간 괴리 정도로 100이 넘으면 현 주가가 이동평균선을 웃돈다는 의미)가 104까지 상승하며 과열권인 105에 근접, 조정이 예상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특별한 하락 요인은 없으며 지수가 단기에 100포인트 이상 급등한데 따른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내일 정도 되면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1,220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며 1,23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지 않으며 쉬어가는 분위기"라고 분석하고 "정보기술(IT)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고잘 버텨주고 있어 지수의 하락세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1,240선이 1차 지지선이며 최악의 경우 1,200 초반까지 떨어질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원화가 엔화대비 강세를 지속, 원/엔환율이 8.73대 1로 떨어져 국산 제품의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지만 연말랠리는 진행형으로판단되며 현재의 하락은 일과성 조정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보면 지난 11일 발생한 상승 갭을 메우는 정도의 조정을 고려할 수 있는데, 지수로 본다면 1,225~1,230선이 지지선이 될 전망"이라고전제하고 "IT, 금융업종과 중저가 대형주, 중고가 중소형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표 변수 가능성 =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동조화현상을 보이고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주부터 다음 주 초까지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의 결과에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15일(이하 현지시간) `10월 생산자물가'와 `10월 소매판매'를시작으로 16일 `10월 소비자물가', `9월 기업재고', 17일 `10월 산업생산', 21일 `10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미국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산업생산 등 생산지표들은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거시지표의 악화는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남아 외국인의 매수를제한, 결국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주가가 추가 상승의 힘을 받으려면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설비가동률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증시에도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산업생산 등 미국 생산지표들이 악화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측 가능했고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 기대치를 밑돌지 않는 한 증시의 상승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동민 연구위원은 "최근 IT주들이 강세를 보인 점으로 미뤄 미국 산업생산에대한 부정적인 요인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하고 "유가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와 생산지표들은 주가를 떨어뜨릴 만큼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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