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22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자본시장의 격차를 해소하고 금융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역내 채권시장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증권화와 신용보증시장 발전 고위 정책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역내 채권시장 발전은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이를 위해 금융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법률ㆍ규제 체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듬는 한편 결제시스템, 신용보증 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김 차관은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자산담보부채권(ABS) 시장을 발전시킨 경험 등을 살려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의는 한국, 홍콩, 태국이 지난 2002년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역내 채권시장 육성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으며, 이번에는 21개 APEC 회원국 고위 정책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이날 아침 홍콩 교민, 한국 금융기관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