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핫팬츠등 판매 급증<br>의류업체들 생산 3배로 늘려
| 원더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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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10대 여성 아이돌 그룹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깜찍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강조한 걸리쉬룩(girlish look)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장터 G마켓은 최근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니삭스(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양말) 등 걸리쉬룩 관련 제품이 지난해보다 35% 이상 늘어나는 등 걸리쉬 룩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A라인 형태의 미니스커트 제품. ‘플리츠 미니스커트’의 경우 한 주 평균 2만3,000개가 팔려 전체 판매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움이 풍겨 나는 원피스 아이템도 인기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어드(겹쳐 입기) 스타일에 맞춰 밑단에 체크무늬가 장식돼 롱 티셔츠와 매치하면 여성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체크슬립 원피스’는 주간 평균 9,800건이 거래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G마켓 여성의류팀 김다혜 CM은 “아이돌 스타에 영향을 많이 받는 1825세대는 물론이고 어려보이고 싶은 ‘동안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 역시 미니스커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 늘어난 하루 평균 1,200여장, 핫팬츠는 60% 증가한 하루 평균 800여개나 팔리고 있다. 감각적이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니삭스는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하루 평균 3,000개, 스웨이드 부츠는 하루 평균 1,600여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닷컴의 프리미엄 브랜드몰 ‘루트엘’도 상위 10개 판매자 중 ‘걸리쉬룩 전문숍’이 4개나 포함돼 있을 정도다.
여성의류 업체들도 걸리쉬룩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FnC코오롱의 여성캐주얼 브랜드 ‘쿠아’는 깜찍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기계 주름 미니스커트’를 비롯해 밑단에 작은 셔링(주름)을 잡아 안쪽으로 말아올리면서 입체감을 주는 ‘클래식 체크 미니스커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원의 여성복브랜드 ‘비키’도 올 겨울 시즌에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0종류의 미니원피스를 출시했다. 이로 인해 생산량이 지난해 겨울보다 최고 200% 증가했으며 숏코트와 숏팬츠의 생산량도 85~100%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