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면역력이 생기기까지는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접종권장기간은 10~11월이지만 노인 등 독감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강동완 온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영ㆍ유아,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평소 면역력이 저하된 독감 예방백신 접종권장 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12월 이후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닥쳐 처음 독감이 창궐하는 시기는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이른 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독감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독감 유행 규모가 예년보다 좀 높을 우려가 있고 기후 때문에 유행시기도 빨라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ㆍ녹십자 등의 제약회사도 독감백신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포함 매년 20여종의 백신이 국내에서 사용 중이다.
노약자들이 독감백신과 함께 접종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폐렴을 예방해주는 폐렴구균 백신접종이다.
폐렴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폐렴이나 합병증 등으로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강 과장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독감으로 인해 폐 점막에 상처가 나 세균 번식이 쉬워지기 때문에 폐렴구균에 감염돼 폐렴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며 "심장질환ㆍ폐질환ㆍ당뇨병ㆍ천식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독감 예방주사와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