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 증권' 복합점포, KB도 뛰어든다

이르면 3월 개설… WM시장 공략 고삐

KB금융이 은행과 증권 영업점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다음달께 개설한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8일 "KB는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에 복합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KB투자증권에서 관련 인력이 얼마만큼 확보되느냐 여부가 복합점포 개장일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 측은 기존에 운영 중인 프라이빗뱅킹(PB) 지점을 복합점포로 탈바꿈시키거나 비교적 규모가 큰 영업점에 복합점포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복합점포 1호 후보지로는 여의도와 강남을을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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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관계자는 "복합점포에 배치할 인력이 확보되더라도 점포 공사일정 등을 감안하면 한달 정도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민은행은 이미 PB 등 관련 인력이 충분한 만큼 KB투자증권의 인력수급 일정에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KB금융은 최근 인사에서 상무급인 자산관리(WM) 총괄 임원을 전무급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윤종규 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또 복합점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신한금융이 시행 중인 '더블카운팅'을 도입할 예정이다. 더블카운팅은 복합점포의 은행 직원이 증권사 상품을 팔 경우 이를 은행 직원과 증권사 직원의 공동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성과책정 프로그램이다. 실제 신한금융 측은 신한개인자산관리(PWM)센터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비결로 더블카운팅을 꼽고 있다. KB금융 측은 더블카운팅 도입을 통해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 직원 간의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지주 임원이 은행과 증권사 임원을 겸하는 매트릭스 체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보다는 그룹사별 임원을 별도로 두고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협의체를 강화할 방침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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