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이웃사랑 연말 녹인다
'벤처가 만드는 온정의 사회'
벤처기업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소년소녀가장이나 장애인 등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나 기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승현, 정현준 게이트'로 벤처에 대한 시선이 싸늘해지고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벤처기업들은 그래도 곳곳에서 소리없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해가고 있다.
레저포털업체인 넷포츠(대표 박인철, netports.com)는 내년 1월초와 2월에 각각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의 장애인학교 학생 30여명을 초청, 스키강습을 해주기로 했다.
매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회사는 겨울철 장애인들에게 스키강습과 여러가지 레저활동 기회를 제공키로 하고 1박2일 일정으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대표 이금룡, 오혁, auction.co.kr)은 노무현해양수산부장관과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출신의 조오련씨가 함께 참여하는 사랑의 경매행사를 오는 28일까지 열고 있다.
옥션은 이들의 개인소장품을 경매에 올려 판매된 수익금에 대해서는 독거노인을 위한 사회복지기금에 모두 기부할 계획이다.
스포컴(대표 박수안)도 최근 사회봉사단체와 공동으로 가출청소년 11명을 초청, 1박2일 동안 '사랑의 스키캠프'를 열고 스키타기와 수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최근 투자기업모임인 'KTB n-클럽'연차총회를 300여명의 투자 벤처기업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자리에서 1,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또 인터넷기업협회도 지난 21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송년의 밤행사에서 결식아동돕기 행사의 일환으로 만찬을 생략한 '한끼굶기체험'을 갖고 '아이(i)는 사랑입니다'등의 스티커 5,000여장을 제작, 판매한 수익금을 구세군에 전액 전달했다.
벤처기업들은 이처럼 큰 액수는 아니지만 주어진 여건에 맞춰 정성을 다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벤처업계의 한 관계자는 "벤처기업들도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적으나마 나름대로의 사회적 역할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모습이 지속적인 행동으로 이뤄지고 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