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술후 혈관 협착 막는 ‘스텐트’ 국내 시술가능

수술 후 혈관내부가 다시 들어붙는 부작용을 막는 스텐트(사이퍼ㆍCypher)가 국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코디스사가 개발한 사이퍼는 장기간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친 세계 최초의 약물코팅 스텐트. 지난해 4월 유럽에 처음 출시되었으며 현재 미주ㆍ아시아 등 전세계 50여 개국 환자들에게 시술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관상동맥질환 치료는 외과적 수술 외에 동맥혈관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한 다음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방법이 이용되어 왔다. 이 방법은 외과적 수술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고통도 덜하며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시술을 받은 환자의 20~30%가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 때문에 일부의 경우 치료 받기를 꺼려 했다. 이에 비해 이번에 국내 허가를 받은 사이퍼는 기존 스텐트의 표면에 시롤리무스(Sirolimus)라는 약물을 발라 재협착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난해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시술 1년 후 재협착률이 전혀 없었으며,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임상 시험에서도 재협착률이 일반 스텐트보다 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가 보여주듯 약물코팅 스텐트는 그 동안 이 시술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재협착률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인데 있다”면서 “특히 혈관이 길게 막혀 있는 고 위험군의 환자의 재협착 불안감을 덜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환자들은 빠르면 2월 말부터 전국 병원에서 약물코팅 스텐트로 시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관련기사



박상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