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힘이다] 신한 동해 오픈 최경주 참가… 올 시즌 최고 화제2만5,000여명 갤러리 몰려 국내 최대 기록 경신대회 다음날 스킨스 게임땐 맨발 티샷등 이벤트도 올 시즌 최고 화제를 일으켰던 국내 남자 대회는 최경주가 출전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WiretoWireㆍ첫날부터 내내 선두를 지켜 우승하는 것)을 차지한 신한동해오픈이다. 이 대회는 2007 미국PGA투어에서 잭 니클로스와 타이거 우즈 등 신구 골프황제가 주최한 대회를 휩쓸며 세계 정상급으로 우뚝 선 최경주가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국내 대회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함께 출전한 세계랭킹 3위의 짐 퓨릭 역시 이슈 메이커였다. 최경주는 첫날 행운의 이글을 낚으며 상승세를 보여 오랜만에 보는 골프 팬들을 흥분 시켰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퓨릭이 무섭게 치고 올라서며 추격전을 펼쳤고 석종률 선수도 선전하면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치른 끝에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최경주가 국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년 5개월만이었다. 덕분에 정상급 샷 감상에 목말라 했던 국내 골프팬들은 대회장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마음껏 환호성과 탄성을 지르며 팽팽한 긴장감을 즐길 수 있었다. 갤러리는 대회 기간동안 무려 2만5,000명이나 몰리며 국내 최대 갤러리 기록을 경신, 골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공중파와 케이블TV가 잇따라 경기를 중계하고 스포츠 뉴스로 보도했으며 최경주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고 특히 CNN이 최경주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신한동해오픈도 세계적으로 홍보되는 기회를 가졌다. 1번홀과 10번홀, 18번홀에 장내 아나운서를 배치 수 많은 갤러리들에게 선수 소개를 하는 한편 호수를 활용한 부유 조형물과 각종 장치장식물은 다른 대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12개 아이템으로 갤러리 하우스를 꾸민 것도 마찬가지였다. 신한지주 그룹의 각 계열사에서 지원한 17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해 연인원 1,000명의 경기 진행 보조원들이 코스 곳곳에서 활약한 덕에 수 많은 갤러리들이 몰렸지만 대회 진행에 무리가 없었던 것도 주목 받았다. 이 대회는 최종일 다음 날 신한카드 스킨스 게임이 펼쳐져 화제였다. 최경주, 짐 퓨릭, 허석호, 김경태 등 4명이 참가한 스킨스 게임에서는 양말까지 벗고 맨발로 티 샷하는 등 이색 이벤트가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인터뷰] 김현대 신한은행 스포츠사업팀장 "한국의 마스터스로 만들겠다" “대회 성패는 참가선수, 대회장 컨디션, 대회 운영, 갤러리 서비스 등 네 가지 요소가 균형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는 김현대 신한은행 스포츠사업팀장은 “올해 신한동해오픈은 이 네 가지가 유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 국내의 정상급 스타들이 수도권 인근의 전장 7,535야드 긴 코스에서 쉼 없이 시원한 샷 경연을 펼쳤고 세계 메이저 대회를 벤치마킹하며 쌓은 노하우로 경기를 운영하고 갤러리 서비스를 했다”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신한동해오픈 주최측이 해외 유명 대회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경기 운영 방안을 세심하게 계획하는 것은 골프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일이다. “신한동해오픈을 ‘한국의 마스터스’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김 팀장은 “외국 유명 대회를 보면 아직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며 내년 대회를 더욱 알차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골프대회에 선수보다 우선되는 것이 없다”는 그는 “올해처럼 최고의 선수들을 초청하고 그 선수들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 관리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더 많은 홀에 갤러리스탠드를 설치하고 기타 편의시설도 더 확보해서 선수 뿐 아니라 골프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잔치 마당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팀장은 또 “올해 챔피언이 결정되기 직전 TV중계가 중단돼 아쉬웠는데 이를 개선할 것”이라며 “신속한 대회 진행 및 선진 갤러리문화 창달을 위해 필요할 경우 입장 인원 제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11/27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