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구소에서 연구하면서도 원격 영상강의를 받으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LG전자(대표 구자홍)는 LG종합기술원(원장 김창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과 공동으로 지난 97년 개설한 「LG-KAIST 원격영상 교육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정식 학위과정으로 인정받아 3월부터 이 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연구원들은 KAIST 교수로부터 영상을 통해 실시간 수업을 받으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원격영상 강의를 통해 정식 학위를 받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이 개설한 사내 대학원이나 인터넷 대학과정은 정식으로 학위를 인정받지 못해왔다.
이 교육은 LG의 서울 우면동 연구소와 KAIST 대덕캠퍼스 사이에 개설된 초고속통신망(ATM)을 이용해 실 시간으로 전달되는 화면을 통해 이루어지며 질의·응답 등 쌍방향 수업이 가능하다.
LG는 수강생들의 편의를 위해 강의실 대형화면 외에도 연구실 책상등에 PC또는 TV를 이용해 동화상으로 강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원격영상교육은 기업과 대학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윈윈교육인데다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 국내 대학은 물론 외국의 유명 교육기관과도 제휴를 맺고 우수인제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