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의식조사] 급여·복리 수준
올해 올라도 대기업 작년 봉급의 80% 그쳐
올해부터 공무원 보수가 6.7% 인상됐지만 공무원 10명중 8명은 현재의 급여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보수인상률을 감안할 경우 공무원 급여는 중견기업의 95%수준이라고 밝혔으나 공무원은 급여 비교대상이 적어도 대기업쯤돼야 한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올 인상분을 반영해도 공무원의 급여는 아직까지 대기업 보수의 80%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현 급여수준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419명가운데 75.7%가 '불만스럽다'고 대답했고, '매우 불만스럽다'도 23.9%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보통이다'와 '비교적 만족한다'는 응답은 각각 16%와 1.9%에 그쳤다.
특히 직급이 낮을수록 불만스럽다는 비율이 높아져 중간 간부이하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매우 불만'에 대한 응답 비율은 2급이 11.1%에 그치지만 3급 15.3%, 4급 24.4%, 5급 31%로 직급이 내려갈수록 불만이 치솟고 있다.
경제부처의 K과장(4급)은 "급여에 대한 불만이 쌓일수록 부패와 비리의 독버섯은 자라날 수밖에 없다 "면서 "솔직히 말해 급여만으로 중산층 수준의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