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자민당이 28일 실시된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해 노다 요시히코 정권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앞으로 야권의 조기총선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가고시마현 3구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자민당의 미야지 가즈아키 전 후생노동성 부대신(차관)은 민주당의 지원을 받은 국민신당의 노마 다케시 후보를 물리쳤다.
지난 9월 양당의 당 대표 선거 이후 처음으로 치뤄진 이번 선거에서 양당은 총력전을 펼쳤다. 연내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의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차기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규정하는 등 정권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 달 26일 자민당의 새 총재로 당선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역구 유세에 참여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국민신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오카다 가쓰야 부총리와 호소노 고시 정조회장이 나서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양당이 운명의 걸고 격돌한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앞으로 노다 총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재는 선거에서 승리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다 정권이 국민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며 “의회에서 노다 총리에 대한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