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가스안전으로 진정한 웰빙을

조은구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처장

최근 언론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생활 문화중 하나가 웰빙이다. 레저에서부터 음식ㆍ하우스에 이르기까지 웰빙이 하나의 산업 마케팅이 돼 성업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영위하고 싶은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얼짱ㆍ몸짱 등의 신종용어도 탄생했다. 이런 복지와 안녕ㆍ행복의 웰빙 문화에서 안전할 권리와 책임이 빠져서는 안된다. 아주 사소한 부주의나 한번쯤의 순간적인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으로 변한다면 그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행복한 우리 생활 속의 안전을 위해 조심해야 될 것 중 하나가 가스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가스보일러를 보자. 각 가정마다 실내를 따뜻하게 해주고 더운물 사용을 위해 가동시키는 가스보일러. 보일러 가동시 유해한 가스가 발생되며 그 가스는 배기통을 통해 실외로 배출시켜야 한다. 만일 그 유해가스가 배출이 되지 않고 실내로 들어오면 유독한 물질인 일산화탄소(CO)가스로 인해 수분 내로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는다. 특히 겨울철 보일러 사용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배기통의 환기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로 취사를 위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한다. 조리가 다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하나 깜빡하는 사이 내 가정은 물론 우리의 이웃에게도 큰 불행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후 반드시 밸브를 잠그는 주의와 습관이 필요하다. 셋째로 이사를 가고 오면서 사용하던 가스레인지를 전문가의 막음조치 없이 방치할 경우 가스가 새어나와 일정 시간 후 작은 불씨에도 폭발돼 아파트나 가옥이 대파되는 커다란 참사를 빚게 된다. 가스기기(가스레인지 등) 이동시에는 필히 해당지역 사업소에 연락해 막음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끝으로 최근 이혼율 급증과 장기적인 경제불황 등으로 삶을 비관한 나머지 자해의 도구로 가스를 이용하는 고의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에만 고의사고가 67건이나 발생해 본인은 물론 가족ㆍ이웃에게까지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주었다. 문제는 이런 일들을 모두 한결같이 나 또는 우리 가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생활 속에서의 안전은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출발한다. ‘안전’을 웰빙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뒤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 진정한 의미의 웰빙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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