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할 전당대회를 겨냥, 뉴욕에 모인 반(反)전.반(反)부시 시위대가 31일(현지시간)을 '불복종의 날'로 지정하고 거리시위에 나섰다.
건강문제 및 각종 시민권을 주장하는 단체와 무주택자 등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이날 맨해튼 센트럴 파크 일대에서 열리는 각종 공화당 조찬집회 주변에서부터 불복종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9일 유니온 스퀘어 파크에서 열린 정의평화연합 집회 처럼 20여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는 아니어서 경찰과의 대형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30일 밤 유엔본부앞에서 "부시가 나라를 망쳤다"는 구호와 함께 출발한 수백명의 시위대가 전당대회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앞에서 사복차림의 경찰관을 폭행, 경찰이 이들을 에워싼채 밀어내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에 폭행당한 사복경찰은 의식불명상태에 빠져있으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