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안전시스템 불만"

여성들 "만족한다" 10명중 1명도 안돼<br>취업 만족도도 9.3%에 그쳐… CCTV설치등 대책마련 시급

“술 마시고 택시를 타면 어디로 납치되지는 않을까 늘 걱정이에요.” 서울시의 안전 시스템에 만족하는 여성은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들은 시정참여와 취업 및 창업, 공공시설 이용편리성, 건강 등의 분야에서도 만족도가 극히 낮았다. 29일 서울시는 지난해 1~10월 서울 여성 4,000명을 대상으로 보육, 취업 및 창업, 안전 등 7개 분야 19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적인 만족 응답률이 1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안전에 대한 만족도는 9.3%에 불과했고 취업 및 창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9.3%로, 10명 중 1명도 만족하지 못했다. 또 여성의 시정 참여(8.6%), 공공시설 이용편리성(15.7%), 건강(15.2%) 등의 분야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시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여성 안전 분야를 집중 보완하기로 하고 ‘안심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지하주차장과 여성화장실에 CCTV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세웠다. 또 올해 말까지 공영주차장 225개소에 여성우선주차구역 1,869면을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민원행정 만족도 조사에서는 관련 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시는 밝혔다. 시민 6,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의 ‘행정서비스 시민고객 만족도조사’에서 시민들은 서울의 민원행정을 100점 만점에 74.1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9.8점 상승한 것으로 지난 1999년 처음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시민들은 '공무원의 응대친절도'와 '업무처리 효율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행정기관이라고 하면 불친절이나 높은 문턱,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여러 차례 방문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서울시는 풀이했다. 하지만 점심시간 민원처리나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등의 항목을 포함한 '민원신청의 용이성'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강 12개 공원을 찾은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강공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5.3%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만족도 45.1%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불만족한다는 답변도 13.7%에서 4.5%로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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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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