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cs "컨택센터 매출 5년내 3,400억으로 키울것"

건강보험공단·국민銀·농협등 10곳 재수주<br>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M&A도 적극 검토




"마진이 높은 금융ㆍ유통업계 수주를 늘리고 풍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해 주력인 컨택센터사업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KT와의 유통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우식(사진) KTcs 대표는 7일 대전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컨택센터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015년이면 3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력사업인 컨택센터 서비스에 집중, 지난해 10.3%(2,007억원)였던 국내 시장점유율을 2015년 12.4%(3,400억원)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컨택센터사업의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는데다 네트워크ㆍ기술ㆍ노하우 등 필수 요소에 모두 강점을 갖고 있어 입지를 굳히는 것이 신성장전략이라는 판단에서다. 공공기관ㆍ기업 콜센터 등을 운영하는 컨택센터사업(지난해 매출비중 56%)은 업계 1위인 KTcs와 케이티스ㆍ효성ITXㆍMPCㆍ유베이스 등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이 41%에 불과해 압도적인 강자가 없다. 컨택센터(Contact Center)는 주로 고객의 문의전화를 처리하던 콜센터에서 전화ㆍe메일ㆍ인터넷 상담과 텔레마케팅 등 고객유치ㆍ관리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 지점 중심에서 지역거점 또는 전국 단일 컨택센터로 대형화ㆍ통합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그간 기업들이 콜센터 운영을 하나의 소모적인 비용으로 생각했지만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고객 DB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 추천 등 기업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전문성을 갖춰 하나의 마케팅 포스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KTcs는 올해 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국민은행ㆍ농협ㆍ고용노동부 등 10곳의 컨택센터 운영을 재수주하고 서울시와 120다산콜센터 위탁운영계약을 2년 연장하는 등 재계약률이 99%에 이른다. KTcs는 또 컨택센터 운영에만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설비 구축까지 한꺼번에 수주할 계획이다. 운영만 맡으면 수익률이 2% 수준이지만 설비까지 구축하면 최고 10%로 높일 수 있다. KTcs는 컨택센터사업 외에 충청 이남지역 114 번호안내 서비스(26%), KT의 유무선 통신상품과 전화 선불카드를 판매하는 유통사업(16%)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KT의 114 번호안내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인포데이타로 분사했다가 2009년 KT 출자회사인 한국콜센터ㆍ티엠월드를 합병한 뒤 KTcs로 이름을 바꿨다. KTcs는 스마트폰용 114 애플리케이션과 문자메시지를 통한 문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스마트 114'사업도 추진한다. 축적된 고객 DB를 활용해 메뉴ㆍ위치 등 맞춤형 정보 제공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서울시의 다산콜처럼 법률ㆍ엔터테인먼트ㆍ생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114에만 전화하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사업도 강화한다. KT는 현재 174곳인 '올레홈' 매장을 250곳으로 늘릴 계획인데 대부분의 매장을 KTcs가 운영한다. 김 대표는 "KT 올레홈 매장의 95%는 우리가 운영하고 있다"며 매장 수 증가로 지난해 42억원이던 관련 매출이 올해 1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KTcs는 지난달 신사업 기획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신성장동력을 검토하고 있어 1ㆍ4분기 중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신사업은 기존 영역을 확장하는 개념일 수도 있고 새로운 분야일 수도 있다"며 "시작 단계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M&A)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에 대해 김 대표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5배, 지난해 순이익 165억원, 주당순이익(EPS) 350원 수준인 회사가 증시에서 전혀 대접을 못 받고 있어 경영진으로서 안타깝다"면서도 "투자자ㆍ기관 등 시장에서 아직 관심이 적지만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KTcs의 주가는 2,260원(1일 종가)으로 상장 5개월이 넘어선 지금까지 공모가인 2,600원에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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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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