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모자, 신발, 가방에도 예술을 입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이 인기 연예인이나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ㆍ협업)을 통해 예술적인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G패션의 남성캐릭터 정장브랜드 TNGT는 그래픽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에 하트와 그래픽 등의 디자인을 활용한 ‘해피바이러스’ 티셔츠 라인을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행복을 널리 전파한다는 의미를 담은 해피바이러스는 ‘Happy’와 ‘TNGT’의 키워드를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으로 표현한 캐주얼 라인으로 체리필터, 김진표 등 국내 가수들의 앨범 자켓 등을 만든 그래픽 아티스트 목영교씨와 ‘밀양’, ‘파이란’, ‘시월애’ 등의 영화 제목을 디자인한 타이포그라피 작가 박우혁씨가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 외에 TNGT의 전속모델로 잘 알려진 쿠보타 히로유키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도 해피바이러스 라인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TNGT 관계자는 “이번 콜레보레이션 작업은 그동안 TNGT가 고객을 대상으로 펼쳐온 미술 전시회 및 유명 작가와의 만남 등과 같은 감성 마케팅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가 론칭한 색조 화장품브랜드 ‘루나’도 지난달 30일 인기가수 채연과 함께 전문가의 색조 노하우가 투영된 ‘메이크업 모자’를 선보였다. 최근 패션브랜드 비쿰을 론칭한 채연은 스타일의 완성을 이루는 패션 액세서리인 모자를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고자 국내 최고의 메이크업 전문가인 조성아씨의 색조 노하우를 모자에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독특하고 세련된 컬러 자수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출시 직후 소매점의 주문이 폭주해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스포츠브랜드 리복 역시 지난달 정욱준 디자이너와 손잡고 남성 하이탑슈즈인 ‘엑소핏 바이준지(EX-O-FIT by JUUN. J)’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1월 ‘2008 가을ㆍ겨울 파리 프레타포르테’를 통해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인데 이어 국내 출시 이틀 만에 한달 판매량이 모두 동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리복 관계자는 “정욱준 디자이너의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캐주얼은 물론 정장과도 믹스&매치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하며 큰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제일모직의 남성패션 브랜드 엠비오는 올해 초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노 디자인’의 김영세 디자이너와 손잡고 ‘엠비오 바이 영세김(Mvio by youngsekim)’이라는 이름의 가방 컬렉션을 출시했고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도 디자이너 송자인씨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여성복 라인 ‘뉴발란스 바이 자인송’을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아티스트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선보이는 콜레보레이션 제품들은 독특하고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업그레이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