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TFT­LCD 미수출/내년 IBM에 1억2,000만달러

LG전자(대표 구자홍)가 내년 한해동안 미국 IBM에 1억2천만달러 상당의 노트북 PC용 TFT­LCD(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를 공급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IBM과 12.1인치 TFT­LCD 공급과 관련한 의향서를 교환하고 내년초 정식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TFT­LCD는 LG­IBM PC가 내년 2·4분기부터 국내에서 일부 노트북 PC에 채용하는 물량과는 별도로 IBM이 세계로 수출하는 노트북 PC인 「싱크패드」에 내장될 예정이다. 이로써 LG전자는 올해 디지털이큅먼트(DEC), 컴팩 등 미국의 유수한 노트북 PC 생산업체에 이어 「싱크패드」시리즈로 고성능 노트북 PC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IBM에 TFT­LCD를 공급하게 돼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이번 의향서 교환은 장기적으로 IBM에 TFT­LCD를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이후에도 수출계약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10.4인치 14만장, 12.1인치 7만장의 TFT­LCD를 양산하고 있는 LG전자는 오는 98년초까지 14.1인치 16만장 체제를 별도로 구축, 일본업체가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내년도 TFT­LCD 관련 매출이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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