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노ㆍ사협상이 올해 노동 시장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쌍용 등 국내 4개 완성 자동차 업계 노사 대표가 4일 사상 첫 산별 회동을 가졌다.
양측은 이날 산별 노조 전환, 주40시간 근로, 노조의 경영 참여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팽팽한 입장차를 확인, 올해 교섭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노사 대표는 서울 등촌동 자동차공업협회에서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 노사 임원 간담회`를 갖고 업계 전반의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정부가 지난 3일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 상용차 합작이 노조의 반대로 표류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한데 뒤이은 것이어서 앞으로 노사 관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동에서 사측은 내수시장이 침체되는 등 시장 전반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노조측의 대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반면 노조측은 인사ㆍ경영권 참여권과 해외투자 등에 대한 동의권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개별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이달 중순 노동부에 조정신청을 낸뒤 이달말 파업 찬반투표와 산별노조 전환에 필요한 조합원 총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