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TF시장 수수료 경쟁 갈수록 치열

미래에셋도 보수 인하 가세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수를 내린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ETF보수 인하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ETF 시장 경쟁의 키는 ‘가격’이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0일부터 6개의 ETF 보수를 기존보다 최고 0.12%포인트 내린다고 4일 밝혔다. TIGER200의 총 보수가 기존 0.15%에서 0.09%로 인하돼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국대 ETF들 중 가장 싸진다. TIGER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 TIGER 현대차그룹 등 그룹주 ETF들의 보수도 0.15%로 0.12%포인트 낮춰진다. 이밖에 파생형 ETF인 TIGER레버리지와 TIGER인버스의 총보수 역시 각각 0.70%에서 0.59%로 인하된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수 인하를 단행했다”며 “TIGER200 등 대표지수형 상품들이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진국 수준의 보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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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등도 ETF 보수 인하를 준비 중에 있어 대형 운용사들의 ETF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장승한 한화자산운용 퀀트운용팀장은 “한화아리랑경기방어주ETF 등 올해 출시한 ETF는 출시 당시부터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적용해 추가적인 인하는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이전에 상장했던 ETF는 보수 인하를 검토중이어서 내년 초에는 낮춰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조만간 교보악사파워K100 ETF의 보수를 내릴 계획이다. 이정두 교보악사자산운용 인덱스ㆍ퀀트팀장은 “교보악사파워K200은 현재 0.21%의 보수로도 K200인덱스형 ETF 중 세번째로 저렴한 수준이라 추가 인하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며 “다만 연 0.50%의 보수가 부과되고 있는 교보악사파워K100의 경우 내릴 여지가 있어 현재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일 현재 국내 ETF 순자산은 14조2,30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7조9,619억원으로 전체 55.95%를 차지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15.33%)과 교보악사자산운용(6.06%), 우리자산운용(5.87%), 한국투자신탁운용(5.52%)이 뒤를 잇고 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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