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앵글로색슨 패권주의 흔들린다 무려 3세기동안 세계를 지배해온 앵글로색슨족재정파탄으로 英이어 美도 신용등급 강등 위기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제국은 밖에서부터가 아니라 안에서부터 무너진다고 했는가. 두 번의 세계대전과 일본의 진주만 기습, 그리고 쿠바 미사일 위기와 구소련과 맞선 냉전시대에도 ‘불패의 신화’를 구가하며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이 내부의 경제위기로 스스로 좌초하는 모습이다. 짧게는 지난 1세기 동안 세계 최강대국으로 군림해오던 미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국제국 시절을 포함하면 무려 3세기에 걸쳐 이어져온 앵글로색슨계 영미 공동의 패권주의가 급속히 흔들리고 있다. 최근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들은 일본과 영국의 신용등급을 낮추거나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데 이어 미국마저 최상위 신용등급(AAA)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직접적으로는 이들 나라의 글로벌 경제지위에 대한 경고이며 간접적으로는 기존의 세계 경제질서 대신 새로운 질서의 탄생 및 재편 가능성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13조6,270억달러로 국민총생산(GDP) 대비 95.09%에 달한다. 영국은 이보다 훨씬 심해 국가부채가 9조3,880억달러로 GDP 대비 336%라는 무지막지한 채무를 떠안고 있다. 재정적자는 미국이 GDP 대비 80%, 영국은 50%선이다. 전문가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실업 그리고 아직도 진정되지 않고 있는 금융권의 부실을 메우기 위해 양국 모두 사상 최대의 재정투입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고 예상한다. 세계 경제의 명실상부한 쌍둥이 주축국인 미국과 영국의 재정파탄은 스스로를 2류 국가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세계 기축통화의 핵심인 달러와 파운드화의 몰락과 이에 따른 통화증발로 지구촌에 이른바 ‘슈퍼 인플레이션(Super Inflation)’이라는 대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십분 인식하고 있다.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자마자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가능한 재정정책이 우리의 최대 목표”라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만약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면 연방예산 적자가 유지 불가능 수준에 머물지 않도록 증세나 지출감축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뚫고 재기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고대의 로마제국처럼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갈 것인가. 갈림길 위에 선 미국의 운명은 현재로서는 미 의회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그가 움직이는 행정부의 현명함과 결단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