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상업은행들의 펀드운용사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은행들이 증권사를 직접 소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던 중국 금융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중국은행과 외국 자산운용사간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의 리우 밍캉 회장은 “상업은행들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펀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며 “앞으로 중국 은행들의 펀드사업 신청을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은행이 해외 파트너와 합작으로 펀드운용사를 설립할 경우 해외파트너의 지분은 33% 이내로 제한된다.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를 내놓게 된 것은 예대마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은행들의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증시를 활성화시켜 금융시장에서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 자금수요의 90%가 은행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또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금융기관들은 제한없이 펀드사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역차별 논란도 제기돼왔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의 펀드사업 허용을 검토하면서부터 중국 상업은행들은 잠재적인 펀드사업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하는 등 펀드사업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펴 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행과 외국사 사이에 다수의 제휴건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