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본 무역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지난 48년부터 올해 1월까지 대일 누적 무역적자가 2,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일 무역수지는 해방 이후 초기 2년간(48~49년) 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후 50년부터 지난해까지 54년간 단 한차례의 연간 흑자도 기록하지 못한 채 누적적자가 2,336억3,500만달러에 달했다.
2000년 이후 무역적자는 2001년 101억2,800만달러를 기록한 후 2002년 145억1,300만달러, 2003년 190억3,400만달러, 2004년 244억4,300만달러로 매년 연간적자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90년 이후 2003년까지 우리나라가 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은 총 427억6,300만달러인데 이 14년간의 무역흑자 총액이 2003~2004년 2년간 고스란히 일본으로 건너간 셈이다.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에 비례해 대일본 무역적자가 커지는 것은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부품ㆍ소재의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