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일관제철소 건설 본격화 당진 제철소부지 확보…충남, 최종승인 "2011년 세계6위 철강그룹 도약"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현대차그룹이 충청남도 당진에 제철소 부지를 확보하고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세계 6위의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충남도는 16일 “현대INI스틸이 지난해 5월 신청한 96만평 규모의 충남 당진 송산지방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업단지 조성계획 승인으로 현대차그룹은 단지 내 땅을 수용할 수 있게 돼 고로사업 진입에 필요한 부지를 마련하게 됐다. 현대INI스틸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산업단지 지정으로 부지 확보가 마무리된 만큼 곧바로 제철소 건설을 위한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호주 BHP빌리톤사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 조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오는 2010년부터 연간 400만~500만톤의 철광석과 250만~300만톤의 제철용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놓았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모두 5조원을 투자해 공사를 시작할 당진제철소는 2010년께 연산 350만톤급 고로1기를 준공한 뒤 2011년 350만톤급 고로2기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경우 현대차그룹의 연간 조강생산 능력은 ▦현대INI스틸 1,700만톤 ▦현대하이스코 450만톤 ▦BNG스틸 30만톤 등을 합해 모두 2,180만톤에 이르게 된다. 현대INI스틸은 또 제철소 건설로 이주할 주민들을 위해 10만평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는 등 후속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현대INI스틸은 배출물 최적화소결법(EOS) 등 20가지의 친환경 제철기술을 들여오기 위해 현재 해외업체와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제철기술을 확보한 해외 선진 철강사로부터 설비와 가동에 필요한 노하우 이전까지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당진 공장을 철강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1/16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