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BS '그것이 알고싶다' 종교 문제로 또 '시끌'

일부 "잘못된 종교인 옹호" 주장에<br>SBS "유언비어 따른 오해" 해명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종교 문제’로 또 한 번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부 종교인들이 “SBS가 잘못된 종교인을 옹호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SBS 측은 “이상한 유언비어로 인한 오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간에 서로 다른 종교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공지를 올리며 해당 내용에 관한 취재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한 네티즌이 “제작진이 문제가 있는 안산 모 교회의 A 목사를 문제 해결 전문가로 내세우려 한다”며 “A 목사가 오히려 잘못된 개종 강요로 가정 갈등을 불러 일으킨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후 A 목사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수많은 네티즌들이 “A 목사를 미화하지 말라” “A 목사의 비리를 고발하라”는 내용의 수천 개 글로 게시판을 ‘도배’하면서 제작진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것이…’의 정병욱 책임PD는 “A 목사와 분쟁이 있는 일부 신도들이 잘못 알고 그러는 것”이라며 “제작진은 A 목사를 만난 적도 없고 관련된 내용의 방송 계획도 없다. 해당 아이템의 방송 일정도 아직 못 잡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있어서 ‘종교 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그것이…’가 2005년 방영한 ‘한국SGI 의혹’을 비롯해 ‘수경사 아동 학대 논란’ ‘‘JMS 의혹’ ‘‘할렐루야 기도원’ 등 종교 관련 아이템을 다룰 때마다 해당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MBC ‘PD수첩’에선 99년 ‘이재록 목사 이단 파문’을 주제로 방송을 준비했을 당시 교인들이 방송사 주조정실에 난입해 방송을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낳기도 했다. 어떤 방식으로 다뤄지건 ‘종교 아이템’이라는 특성상 문제가 지적된 일부 종파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그것이…’가 다룰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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