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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 결과로 보여주겠습니다.” 강만수(사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2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강 회장은 “현안들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말로 인한 쓸데없는 논란을 만들기 보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 “내 마음대로 말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건이 달라졌으니 남의 뜻에 따라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의 뜻’이라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 재차 질문을 받자 강 회장은 “잭웰치 GE 전 회장은 반대가 없는 회의에서 의사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나는 세간의 얘기처럼 고집이 세지 않다. 반대의견도 충분히 듣고 폭 넓은 정보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날 메가뱅크, 국책금융기관간 역할분담, 민영화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서는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민영화 계획에 대한 질문 “(산업은행) 외부에 있을 때와 직접 들어와 있을 때 생각이 달라지는 것이 정상적”이라며 “직접 책임을 지는 사람은 이야기를 함부로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선후배가 역전된 상황을 의식한 듯 “정책당국이 감독이고 산은지주 회장은 배우”라며 “당국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다른 생각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은행장 회의 등에 대한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은행 이익에 필요하면 가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행장에 취임한 것이 아니어서 그 동안 열렸던 은행장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았었다”며 “전임 회장이 회장과 행장을 겸하며 실행했던 원칙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