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따른 판매부진등 만회 위해대형 PC업체들이 불황에 따른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저가형 틈새시장에 대한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대우통신 등은 행정전산망용 PC에 사용했던 AMD·사이릭스 등 인텔 호환칩을 채용한 저가형 홈 PC나 인텔 펜티엄칩을 탑재한 저가형 기획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중견 PC업체·양판점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1백만원대 저가 PC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PC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가 PC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중·고가 제품에 치중했던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저가형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월 AMD사의 K5 1백50㎒ 프로세서(인텔 펜티엄 1백50㎒와 같은 성능)를 채용한 첫 홈PC 「매직스테이션 X」(모델명:M-500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6MB 메모리, 1.2GB, 12배속 CD롬드라이브 등을 장착하고 1백60만원(모니터 포함)대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삼보는 저가 PC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비교적 많이 찾는 용산전자상가과 양판점용(일반대리점 제외)으로 사이릭스사의 M1 1백66㎒(펜티엄 1백66㎒와 같은 성능)를 장착한 1백40만원(모니터 포함)의 홈PC를 이달중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펜티엄 MMX 1백66㎒ 프로세서를 비롯해 16MB 메모리, 3.2GB HDD 등을 채용하고 인터캐스트 및 시큐리티 기능을 지닌 고성능 PC를 1백97만원(모니터 제외)의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고가 PC 고객층도 끌어들일 방침이다.
지난달 인텔 펜티엄 1백20㎒ 칩을 탑재한 1백59만원(모니터 포함)의 저가형 기획상품을 내놓았던 LG-IBM은 17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펜티엄 1백33㎒ PC를 1백70만원에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도 저가 제품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당초 기업 등 특판영업용으로 만든 인텔 펜티엄 1백33㎒의 제품을 지난달부터 일반 소비자용으로 전환, 1백60만원(모니터포함)대에 판매하고 있다. 또 오는 3·4분기 중 사이릭스나 AMD 프로세서를 채용한 저가모델의 출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양판점인 세진컴퓨터랜드도 이달초 K5 1백50㎒ 제품을 99만원이라는 초저가에 출시하는 등 판매량 확대를 위해 저가형 모델을 늘려 나가고 있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