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밤10시後 독서실과 연계해 불법교습 학원 적발

심야교습제한 피해 영재고 진학시험 대비<br>경영난 독서실과 연계하거나 학원서 직접 독서실 차려

밤 10시 이후 학원들의 영업을 금지하는 '심야교습 금지 조례'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원들이 단속을 피해 독서실과 연계해 불법 심야교습을 벌이다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밤 10시 이전에는 학원에서, 이후에는 독서실로 장소를 옮겨 교습을 하는 방식으로 불법 영업을 한 학원 및 독서실 각 2곳을 단속을 통해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자정을 전후해 특정 독서실 앞에 학부모 차량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강남교육지원청 학원관리팀이 진행했다. 단속 결과 강남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밤 11시께 C학원과 연계된 H독서실에서 C학원 강사 5명과 중학교 수강생 40여명이 불법교습하는 현장을 포착했으며, 또 다른 M학원과 연계된 D독서실에서 M학원강사 4명과 중학교 수강생 50여명의 불법교습 현장을 적발했다. 시교육청은 적발된 학원에 대해서는 교습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들 학원은 오는 26일 실시 예정인 영재고(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 진학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경영난에 빠진 독서실과 연계하거나 학원장이 직접 독서실을 설립해 심야까지 교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2곳의 학원은 영재고 진학 대비반 운영에 있어서 전국단위 최상위 클래스학원으로 학부모들에게 알려져 수원, 용인, 의정부 등 타지역 중학생들까지 수업을 받고자 통원하고 있었다. 학원과 독서실이 연계해 심야교습을 하는 것은 신종 불법교습 형태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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