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급반등 가능성

"최근 금리하락 비정상적 수급요인 작용"

최근의 금리수준에 대해 한국은행과 민간경제연구소ㆍ증권가에서 일제히 비정상적이라며 단기에 금리가 급상승할 가능성을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1일 ‘금융안정 보고서’ 4호에서 “최근 채권수익률의 과도한 하락은 시장 여건에 변화가 생기면 곧바로 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유발시키는 등 채권시장의 취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어 “(최근 수익률 변동은) 경기ㆍ금리전망 등 경제적 요인 외에도 연기금ㆍ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채권 수요 확대, 투신사의 채권상품 수신 증가, 기업의 투자 부진에 따른 채권 공급 증가세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라며 “수급 요인의 영향력이 커지는 경우 채권수익률은 경제기초 여건과 괴리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이날 ‘시장금리와 정책금리의 접근현상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장단기 금리 접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이는 비정상적인 현상인 만큼 시장금리의 상승반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등 다른 나라와 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 유가급등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불안, 고령층의 소비 감소 등 우려 때문에 콜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2005년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시중 금리는 상반기 중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낸 뒤 하반기부터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수출 증가율 둔화로 성장률 하락 가능성이 높지만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설비투자도 늘어나면서 성장률 하락이 금리인하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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