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실적 보고서 눈에 안띄네…


2ㆍ4분기 실적시즌이 중반을 넘어섰지만 코스닥기업의 실적 관련 분석보고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달 코스닥기업 관련 보고서 건수는 지난 6월 497건에서 501건으로 단 4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기업 관련 보고서 건수가 6월 1,508건에서 7월 2,402건으로 894건(59.3%)이나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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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관련 보고서가 크게 늘지 않은 이유는 최근 중소형업체의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6월의 경우 중소형업체 실적 악화 우려 때문에 보고서 건수(497건)가 5월(680건)에 비해 급감했는데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량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상당수 시총 상위기업이 이미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들 대형 종목은 코스닥기업이지만 유가증권시장 기업처럼 상대적으로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고 있는 업체들이기 때문에 실적발표를 전후해 상당한 숫자의 관련 보고서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보고서 건수가 지난 달과 비슷하다는 것은 그 만큼 실적발표를 마친 다른 대다수 중소형 코스닥업체들이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희성 한화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코스닥기업의 상당수는 정보기술(IT), 자동차부품업체인데 최근 완성품업체인 대기업에서 하반기에 단가 인하나 재고소진을 하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전망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며 “실적을 발표했더라도 실적이 부진하거나 앞으로 전망이 좋지 못하면 굳이 보고서를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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