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장단이 황우석 교수 논문에 대한 소장파 교수들의 검증 요구에 대해 신중론을 보인 데 이어 황교수팀의 연구비를 지원한 과학기술부도 검증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과기부는 9일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해 검증를 해달라는 공식, 비공식 요청을받은 적이 없다"며 "설사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정부가 검증문제에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해당 연구교수의 소속대학 외에 연구비를 지원한 정부도 검증에 나서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과학계의 자체 검증과 자정능력을 존중키로 한정부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황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에 대해 한때 검증을 검토했으나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이언스의 게재 논문은 정부가 간여할 사항이전혀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대 소장파 교수들이 검증을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이미 규명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 또 다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설사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연구 논문을 게재한 사이언스에 요구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사이언스측이 이미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재론할 사안도 아니라고 이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또 "연구논문은 통상 많은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과학계가 차후에 연구성과의 재연성과 완결성 등 2가지 요소에 대해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