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련 3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후 올해 4주년을 맞는 농업기반공사(사장 안종운)는 공기업 구조조정의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그 동안 4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액도 2000년 출범 당시보다 36.15%가 늘어난 2조5,849억원을 달성했다. 1인당 부가가치도 2000년 보다 30.2% 향상됐다. 또 3기관 통합 당시 조직의 50% 수준을 감축한데 이어 출범 후 또다시 106개 조직을 새롭게 감축하고, 인력도 2,268명이나 줄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대사장으로 취임한 안종운 신임사장은 올해 사세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안사장은 75년 농림수산부를 시작으로 농림부 차관까지 주요요직을 역임한 농림전문가다. 안사장의 경영목표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
우선 주력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시켜 안정적인 기업성장을 유도하고, 신 사업 수요를 창출해 2005년 매출 2조5,000억원, 2008년 2조8,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당기순이익도 2005년 334억원, 2008년 351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새로운 농정기조에 발맞춰 기존에 수행해오던 사업과 기능을 재정립하겠다는 안사장의 구상이다.
농촌개발과 생산기반 개량ㆍ정비, 농업 경쟁력 강화를 3대 축으로 사업과 기능을 재정립하되 특히 `농촌개발`을 주력사업으로 설정해 역점 추진, 농촌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우선 친환경농업마을, 테마관광마을, 준도시형마을 등 환경친화적 농촌마을 조성을 중점 추진하고, 이 사업을 통해 농촌다움을 증진하고 머무르고 싶은 농촌을 조성키로 했다.
또 DDA협상 등 개방화에 대응한 농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농업생산기반 시설의 보수ㆍ보강 등 시설물의 효율화를 도모함은 물론 농촌개발, 농업인의 복지증진 등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안사장은 “그동안의 성공을 발판으로 더욱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이 많아야 양질의 공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각오로 수익을 창출해 농업기반공사를 일류공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