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그래도 팔자"… 증시 불안한 반등

외국인 1조2,800억원 매도…지수 소폭 상승 그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았지만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공세의 고삐를 좀처럼 늦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27%) 오른 1,806.2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7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관련기사 5ㆍ17ㆍ18ㆍ19면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앞으로 2년간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겠다며 밝힌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가 3.98% 상승 마감한 게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4%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2,829억원을 내다 팔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사상 최대인 2조1,35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개인들이 1조5,562억원을 사들이면서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에 밀려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8.1원 떨어진 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0.12%포인트, 0.16%포인트 하락했고 국고채 10년물도 0.14%포인트 떨어졌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증시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은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프로그램 매도가 시장을 짓눌렀다”며 “일단 증시 폭락세가 진정돼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악재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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