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등 전형결과… 강서·광진구는 늘어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이른바 '8학군' 수험생들의 주요 사립대 합격률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도 이 지역 수험생들은 대학입시에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25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연세대 대입전형 결과,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합쳐 강남구는 모두 29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서초구는 176명의 합격자를 냈지만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연대의 2000년 입시에서는 강남구에서 317명의 합격자가 나왔고 서초구에서는 198명의 합격자가 나왔으며, 지난해에도 각각 324명과 194명이 합격했었다.
그러나 강서구는 연세대 정시에 154명이 합격, 강남구에 이어 구별 합격자수에서 2위를 차지했고, 강북지역인 광진구에서도 129명이 합격해 서초구에 근접했다.
성균관대 입시에서도 연세대와 같은 경향을 보였다. 올해 정시 성대 합격자중 강남ㆍ서초지역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7.20%로 지난해 이 지역학생들의 11.92%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연세대 김하수 입학처장은 "올해 강남지역 합격자들의 수는 1년전이나 2년전과 비교해보면 10% 가량 줄어든 수치"라며 "합격자의 수가 점점 떨어진다는 것은 대치동 학원가로 대표되는 이 지역 사교육의 위력이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 수험생들의 올해 합격률은 여전히 1위로 연세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합격자 347명을 배출, 정시 합격자 3,045명의 11.4%를 차지했다.
또 고려대도 서울캠퍼스 합격자 3,970명중 강남구 출신 합격생은 269명(이대학 전체 합격자의 6.75%)이었으며, 한양대는 309명으로 8.43%를 차지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관리실장은 "학원 자체 조사결과 강남 8학군 고교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지만 10년전 학력고사 시절에 매년 연ㆍ고대에 100명씩 합격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결과"라며 "이는 수능과 논술, 면접 등 새로운 입시제도로 강남지역과 타 지역의 차이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