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금리인상 수출감소 우려

미국의 잇단 금리인상은 자국내 소비억제를 통해 우리의 대미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소비억제를 통해 인플레 압력을 줄이려는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는 전반적인 수입감소로 이어져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이는 대미 무역흑자규모도 더이상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를 모은다. 지난해만해도 미국의 경기호조에 힘입어 우리의 대미 수출규모는 지난 98년보다 30.6%에 늘어난 295억달러에 달했다. 이에따라 우리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3%를 넘어섰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 2월까지 대미 수출규모는 52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8%나 늘어났다. 이같은 수출증가에 힘입어 지난 1월중 대미 무역흑자규모는 29억7,000만달러로 월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의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중 20%에 이른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소비수요 축소를 가져와 전반적인 수입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내에서 심각한 공급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자동차, 컴퓨터, 철강, 건축자재 등의 수출은 금리인상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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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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