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두 번째 유전개발에 나선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 발해만 인근의 다안(Daan)유전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안유전은 생산 가능한 원유량이 2억배럴 이상으로 내년 중 본격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중국이 자국내 자원개발에 해외업체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중국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과 석유공사는 97년 중국 서부 마황산유전의 지분을 각각 30.8%씩 사들여 최근 개발 및 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4월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마황산유전은 국내 기업의 첫 중국 광구개발 성과물로 하루 1,000배럴 정도의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석유공사와 삼성물산은 또 중국 남부 ‘슈리거’ 가스전의 지분 30% 가량을 매입하는 협상도 진행 중이다. 매장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슈리거 가스전은 석유화학부문에서 삼성과 제휴한 프랑스 토탈(Total)사가 최근 사업 운영권을 따냈다.
무역협회의 한 중국전문가는 “중국의 자원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라 위험이 작지 않지만 서부대개발 등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선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