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두산 관련업체 ‘넵스’ 비자금 수억 조성 확인

검찰, 납품사 5곳 압수수색

두산 관련업체 ‘넵스’ 비자금 수억 조성 확인 검찰, 납품사 5곳 압수수색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검찰이 두산그룹의 모기업격인 두산산업개발에 이어 넵스 등 두산 관련업체의 비자금 조성사실을 잇달아 추가로 확인하면서 두산 비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22일 "두산 관련업체인 넵스가 거래 사실이 없는데 납품업체에 물품대금을 지급한 뒤 다시 돌려받는 형태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성된 비자금이 어디로 갔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비자금은 두산산업개발 100억원, 두산 관련사인 동현엔지니어링 20억원이고 이번에 넵스가 하도급업체와의 가공거래로 조성한 자금은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넵스는 두산산업개발에 가구 및 주방용품을 납품해온 업체다. 검찰은 최근 넵스의 납품업체 5곳을 압수수색해 가공거래의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박용오 전 두산 회장측은 지난 7월 진정서에서 동생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운영한 넵스가 두산산업개발의 주방가구 물량을 독식하며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다음달 초 박용욱 회장을 불러 넵스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두산그룹이 미국 해외법인 뉴트라팍을 통해 수백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밀반출했다는 의혹과 관련, 뉴트라팍의 자금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에서 이 회사 회계ㆍ감리 자료를 건네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황 차장은 "뉴트라팍의 자산상태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화 밀반출 사실을 확인했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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