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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그룹역량을 집중하고 투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도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들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 있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임원세미나에서도 "그동안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선행기술에 대한 준비와 상품개발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강점인 융복합 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해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 회장의 발언은 LG의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등의 분야에서 계열사간 융복합 IT 역량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고, 에너지 솔루션·자동차부품 등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에서는 이러한 융복합 IT 역량에 새로운 시장을 창조할 수 있는 창의력이 더해져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LG는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LG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의 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을 집결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에너지 솔루션'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고효율 태양광 모듈 및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가스 및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빌딩관리시스템(BMS),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등을 통해 에너지 토털 솔루션 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에 맞춰 LG는 최근 태양광 모듈 설치가 가능한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전면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LG전자,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 계열사의 전국 19개 사업장 지붕에 총 19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LG가 운영중인 LG전자 창원과 구미, LG화학 오창을 포함하면 LG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규모는 23개 사업장, 총 27.4MWh로 늘어난다. 이들 사업장의 발전용량과 설치면적을 합하면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ESS 경쟁력 세계 1위를 자랑하는 LG화학은 익산과 오창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ESS를 구축한다. 이는 자사 사업장에서 ESS를 적용함으로써 전기료 절감은 물론 대규모 ESS 기술력과 신뢰성을 검증해 ESS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LG화학은 자사가 생산하는 2차 전지를 적용해 익산공장에 23MWh, 오창공장에 7MWh 등 총 30MWh 규모의 ESS를 상반기 내에 설치하고 오는 7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ESS는 전기요금이 저렴할 때 전력을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대에 사용함으로써 전력 이용효율을 높이고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익산과 오창공장에 ESS 시스템이 가동되면 전기요금이 낮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전력을 충전했다가 전기요금이 높은 낮 시간대에 충전한 전기를 함께 사용해 연간 약 13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LG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첨단 융복합 R&D 기지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를 첨단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을 집결한 '플래그십 모델'로 짓기로 했다. LG는 사업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와 ESS 구축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중인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사업에도 힘을 쏟아붓고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업체인 LG CNS의 자회사 'V-ENS'를 지난해 7월 1일자로 합병해 VC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맞춰 7월 10일 자동차부품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R&D 기지 'LG 사이언스 파크' 올 착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