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놀드 슈왈제네거 영화 출연 무산위기

성추문으로 가족과 사업 모두 잃을 위기<br>관련 제작회사도 생산중단 밝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영화계 컴백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주지사 임기를 끝내고 화려하게 할리우드 복귀를 모색해 오던 슈왈제네거는 이번 추문으로 인해 가족과 비즈니스 모두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졌다. 19일(현지시각)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대변인은 “슈왈제네거는 지금 개인적인 일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고 어떤 제작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슈왈제네거가 그의 전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자식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뒤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이날 슈왈제네거의 일생을 작품으로 그릴 예정이었던 만화 ‘The Governator’의 제작회사도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슈왈제네거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생산 계획을 중단하기로 관련 회사들이 모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슈왈제네거는 지난 1월 주지사 임기가 끝난 후 올해 8월 복귀를 목표로 영화 출연을 모색해 왔다. 그는 지난 화요일 “10년 전쯤 생긴 아이가 있다”고 말했지만 아이의 엄마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었다. 뉴욕타임즈는 아이 엄마의 이름은 패트리시아 바에나로, 그가 20년가량 슈왈제네거의 가정부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슈왈제네거가 다른 아이가 있다는 사실은 슈왈제네거와 그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가 “상호합의하에 별거 중”이라는 것을 밝힌 뒤 일주일 만에 공개된 바 있다. 슈라이버는 지난 화요일 오프라 윈프리쇼의 마지막 회에 출연했다. 이번 촬영분은 다음주에 방송될 예정이다. 그가 무대에 오르자 시카고 센터에 모인 수천명의 관중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라이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도 고통스럽고 가슴이 무너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로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역시 아이들”이라며 “사람들이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길 바라며 그들에게 연민의 눈길을 보내주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슈왈제네거는 이에 대해 “나는 내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이 느끼고 있는 모든 실망감과 분노의 원인이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내가 일으킨 모든 분란은 내가 책임질 것이다. 무엇보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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