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년층 신용위기 심각하다

과소비 만연… 개인워크아웃 신청건수 급증신용불량자들이 벼랑끝에 내몰리면서 개인 워크아웃(개인신용회복) 상담과 신청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20대 신용불량자들를 중심으로 개인워크아웃 제도이용이 급증, 과소비 풍조로 인한 청년층의 신용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발표한 `11월 상담실적 분석'에 따르면 11월 한달간전화나 인터넷, 직접 방문을 통해 신용회복 지원상담을 받은 인원은 모두 8천201명으로 지난달(5천398명)보다 51.9% 증가했다. 특히 12월 들어서는 13일까지 무려 5천126명이 상담을 의뢰,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하려는 신용불량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처럼 상담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지난달 18일부터 신청자격을 완화한 가운데 금융기관이 지난달부터 신용카드.가계대출 등의 한도축소조치로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축출작업을 본격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전체의 36.2%인 2천97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천621명(32%) ▲40대 1천815명(22.1%) ▲50대 615명(7.6%) ▲60대 이상 175명(2.0%) ▲10대3명(0.1%) 순이었다. 특히 20대의 상담건수는 10월(1천41명)보다 무려 151.8% 증가했다. 이는 20대가 경제활동 능력이 취약한 탓에 금융기관의 거래제한 조치로 신용불량자가 대거 양산되고 있는데다 취업 등을 앞두고 신용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신용회복지원회는 분석했다. 지역으로 보면 서울이 3천40명으로 전체의 36.6%, 인천.경기가 2천456명으로 29.9%를 기록, 수도권이 전체의 66.5%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부산.경남 807명(9.8%)▲대전.충청 634명(7.7%) ▲대구.경북 517명(6.3%) ▲광주.전라 515명(6.3%) ▲강원. 제주 268명(3.3%) 순이었다. 상담의뢰자가 빚을 진 금융기관으로는 카드사가 2만759건으로 전체의 45.4%에달했고 은행 1만805건(23.6%), 여신전문 4천185건(9.2%), 상호저축 3천964건(8.7%)등이었다. 상담자 가운데 개인 워크아웃 신청을 접수한 건수는 11월 한달 94건으로 집계됐고 12월 들어서는 13일까지 무려 176건의 신청서가 접수, 개인워크아웃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채무액은 2천만원을 넘는 경우가 62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고 2천만원 이하는 32건으로 34%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신청자가 전체의 40.4%인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 30대 30명(31.9%) ▲60대 이상 21명(2.1%) 순이었다. 신청자들을 월소득으로 보면 100만∼150만원대가 49명으로 전체의 52.1%이었고월 소득 100만원 이하는 21명(22.3%)으로 집계됐다. 빚을 진 동기로는 41.1%인 53명이 생활고 때문이라고 답했고 ▲사업실패 30명(24.1%) ▲신용카드 사용 12명(9.3%) ▲사금융 이용 7명(5.4%)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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