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쇼핑, 외국계 증권사 엇갈린 평가

롯데쇼핑의 2.4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메릴린치, 씨티그룹, 노무라증권은 롯데쇼핑이 예상치 못한 일회성 비용과할인점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백화점부문은 선전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은 백화점 부문의 호조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43만4천원을 유지했다. 씨티그룹도 "440억원에 달하는 예상 밖의 일회성 영업외비용 때문에 상반기 순익이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개선된 제품 구성과 판촉활동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영업마진을 기록했다"며 역시 기존 '매수' 의견과 목표가 46만원을 유지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부진했던 할인점들도 고정비용 감소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할인점의 영업 부진으로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는 못 미쳤지만 백화점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강력 매수' 의견과 목표가 43만2천원을 고수했다. 이에 반해 골드만삭스와 UBS증권은 기대에 못미치는 2.4분기 실적과 하반기 소비둔화 우려를 이유로 롯데쇼핑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 UB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3%와 5%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44만7천원에서 40만9천원으로 내려잡았으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2.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며 "이는 주로 할인점들의 부진과 세금 등 일부 일회성비용, 외환손실 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 전망치를 낮추면서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를 각각 9%와 7%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46만4천원에서 42만8천원으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2.4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미칠 수는 있지만 공격적인 신규 점포 오픈 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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