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다음달 1~4일(이하 한국시간)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ㆍ7,26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ㆍ우승 상금 111만6,000달러)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를 루크 도널드(35ㆍ잉글랜드)에게 내준 매킬로이는 도널드와 6일 만에 재대결을 펼치고 우즈는 18일 만에 대회장으로 돌아왔다. 최경주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컷 탈락 후 20일 만에 미국 무대에 다시 섰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30일 트위터를 통해 "메모리얼 대회 연습장에서 만족스럽게 연습을 마쳤다. 멋진 한 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유러피언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두 대회 연속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매킬로이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주 토요일에도 5시간 동안 연습에 몰두했다고 한다. 여자친구인 카롤리네 보지니아츠키(덴마크ㆍ여자 테니스 세계 9위)와도 파리에서 하루만 만난 뒤 이번주 내내 피트니스 코치와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매킬로이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3주 연속 출전하는 PGA 투어 대회(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US오픈)를 '1강 체제'로 가는 분수령으로 생각하고 있다.
절박함으로 따지자면 매킬로이보다 우즈가 더 급하다.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뒤 공동 40위(마스터스 토너먼트)-컷 탈락(웰스파고 챔피언십)-공동 40위(플레이어스 챔피언십)로 죽을 쑨 세계 9위 우즈는 통산 네 차례 우승으로 익숙한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최경주도 5년 전 우승의 기억이 또렷한 대회인 만큼 이제는 늪을 빠져나올 때가 됐다. 최근 PGA 투어 4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컷 탈락한 최경주는 열흘 전 국내 대회(SK텔레콤오픈 공동 13위)에서 점검한 퍼트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가 아님에도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2주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US오픈을 앞두고 '전초전'에 나선 것이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 외에 존 허(22), 배상문(26ㆍ캘러웨이),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케빈 나(29ㆍ타이틀리스트)가 나서며 매킬로이는 도널드,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우즈는 빌 하스(미국),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1ㆍ2라운드를 동반 플레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