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시장도 부자마케팅 확산

이른바 명품 마케팅 등 부유층을 상대로 한 마케팅이 주택시장에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순 서울 강남구 압구정 지역에 문을 연 부동산 중개업소 명품부동산서비스(사장 어득해)는 현지 지역의 부유층을 상대로 한 부자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하에 출범했다. 이 중개업소는 어 사장과 유니에셋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로 공식적으로 부자 마케팅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제휴한 유니에셋의 프라이빗 뱅킹(PB) 지원센터를 맡아 현지 PB 고객들을 상대로 자산관리 등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기존 부유층 상대 중개업자들은 극소수 부유층 고객들과 개인적인 연고로 부동산 투자를 돕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 사장은 "단순 매물중개, 토지, PB지원 등 9명이 분야별로 업무를 맡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개업초기인 만큼 고객들은 아직 많지 않지만 20∼30%의고객은 PB와는 상관없는 부유층"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건설이 최근 영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유(yoo)'사와 합작 설립한 부동산 개발 합작법인인 '유케이(yoo-K)'사 역시 주택시장의 명품 수요를 노리고 있다. 기존에도 중소형 건설사들이 고급 빌라나 주택을 짓고는 있지만 대형 건설업체가 고급 주택 시장을 겨냥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시행하는 건축물의 특징은 프랑스계의 세계적인 건축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 건물 디자인과 설계는 물론 내외장 인테리어와 내부 가구의 디자인까지 맡게 된다는 점. 코오롱건설측 관계자는 "반드시 호화 원자재를 사용한다기 보다는 디자인을 고급화하는 것"이라면서 "30∼40대 보보스족 등을 상대로 한 주택 명품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케이사는 현재 첫 시행사업으로 강남권에 고급주택을 짓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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