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 축전기 중 세계 최고수준의 출력밀도와 저장용량을 가진 제품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손재익)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3년간 `차세대형 고출력 전기화학 축전기 개발 과제`를 수행, 국내 최초로 비대칭 전극을 사용하는 대용량의 고출력 축전기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수용성 축전기는 세계 최고수준인 러시아 제품에 비해 고출력능력과 저장용량에 있어서 성능이 2배가량 뛰어나다 연구개발책임자인 진창수 박사는 “국내의 기존 축전기에 비해서도 작동전압은 셀당 1V에서 1.6V로 높였고, 셀 무게당 에너지밀도(저장용량)는 3배 가량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하이브리드카나 연료전지 자동차 등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축전기는 기존 제품이 양극 음극 모두 활성탄을 재료로 사용하던 것과 달리 음극에는 활성탄, 양극에는 금속산화물을 사용, 고출력 특성을 가진 축전기(콘덴서)와 저장용량이 뛰어난 축전지의 특성을 모두 갖췄다. 또 발화 위험성이 없고 수용성 전해질을 사용해 환경친화적인 특성을 갖추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1.6V/4000F급 축전기 224개를 직렬로 연결해 50kW급 전기화학 축전기 뱅크 를 구성한 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에 탑재해 주행시험한 결과, 전지의 전류 부담을 평균 50% 정도 줄였으며, 3%의 연비향상과 배기가스 저감 효과(CO 9.5%, NOx 44%, CO2 2.9%)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