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넷주 거품 빠진다] 수익저조.금리인상설 영향

인터넷 주가 지수들은 최근 큰 폭으로 꺽어졌다.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인터넷 지수는 지난 4월 최고치에서 40%나 하락했다. 146개 종목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인터넷 지수는 지난 7월 한달 동안 18%나 떨어졌다. 인터넷 종목이 많이 상장되어 있는 나스닥 지수는 5일 25.83 포인트(1.02%) 올랐으나, 지난 7월16일의 최고 기록에 비해 10.4% 하락했다.지난해말 이후 과열 양상을 보이며 상승한 인터넷 주식은 올들어 수익이 저조하게 나타나자, 거품이 걷히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블루칩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는데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증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여건에서 인터넷 주가는 가장 직접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인터넷 주가 상승을 주도하던 종목 대부분이 두어달 사이에 최고치에서 50~70% 폭락했다.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컴」은 주당 최고 221.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97.25 달러에 폐장, 56.1% 하락했다. 「야후」도 최고치 244달러에서 129.6달러로 46.9%의 조정을 겪고 있다. 신생사인 「마켓워치.컴」, 「더글로브.컴」등은 두달 사이에 70% 이상 폭락했다. 주가가 폭락하자, 지난 3일 상장한 4개 인터넷 회사중 3개 회사가 상장가 이하로 거래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달에 상장할 예정인 60개 인터넷 회사중 상당수가 기업 공개를 보류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중앙은행(FRB)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뉴욕 증시 사상 유례없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하고 있는 인터넷 주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낙관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 산업의 장래가 밝기 때문에 이번 대조정을 통해 살아남을 회사와 사라질 회사가 가려지면 다시 주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넷 주가 하락폭 마켓워치 76.8% 인포시크 76.1% 더글로브 74.2% 이트레이드 61.4% 이베이 58.2% 아마존 56.1% 애트 홈 54.7% AOL 52.2% 야후 46.9% (52주 최고치에서 5일 종가까지의 변화폭) 뉴욕=김인영특파원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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