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응급의료기관 10곳중 6곳 '기준 미달'

전담의사 없거나 장비 부족… 부산·광주는 100% 부실

전국 응급의료기관 10곳 중 6곳은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없거나 시설ㆍ장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과 광주는 법정 기준을 충족하는 기관이 한 곳도 없어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1일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의료원)를 통해 실시한 전국 44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가대상은 ▦권역응급의료센터(중증환자) 16곳 ▦지역응급의료센터(중등도 환자) 102곳 ▦지역응급의료기관(경증 환자) 322곳 ▦전문응급의료센터(화상ㆍ외상ㆍ독극물 환자) 4곳 등 모두 444곳이다. 이중 256곳(58%)은 인력ㆍ시설ㆍ장비 등 기본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가장 미흡한 부분은 응급실 전담 전문의로 지역센터의 12%가 최소 기준인 4명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부산과 광주는 각각 5곳과 4곳인 지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법정 기준을 충족한 곳이 하나도 없어 응급의료 수준이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강원도(3곳)와 충남(4곳)은 100%의 충족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매년 응급의료기관들이 기본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은 병원 지정 또는 지정취소 권한을 가진 시도나 시군구의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손영래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앞으로도 기본요건을 계속 충족하지 못한 기관은 일절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로 지역별 응급의료 실태가 드러난 만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리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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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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